The Diary2013. 8. 14. 09:52

2013년 8월 14일

 

오랜만에 블로그에 글을 씁니다.

문득 문득 글을 쓰고 싶을 때는 있었으나 그 당시의 감정을 바로 새길 타이밍을 놓쳐 쓰지 못했습니다.

 

요즘의 저는 때론 들뜨기도 하고, 때론 너무 무기력해지기도 하고

하루 하루에 가끔 일희 일비 하기도 하고 또 그냥 저냥 노멀하게

살고 있는 것 같습니다.

 

많은 기대도 하지 않게 되고, 더 많은 충동과 열정도 없는 거 같습니다.

이게 좋은 상태인건지 안좋은 건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마냥 기쁘고 좋은 것도 없지만, 슬프고 나쁜 것도 없습니다.

 

특별하게 내 맘을 관통하는 무언가는 없습니다.

그런데 그런 게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어느 하나에 미쳐서 다른 건 생각하지 않은 채 거기에 매달려 집중하는

그런 열정을 갖고 싶다는 생각이 듭니다.

살아 있다는 느낌, 사도행전의 바울처럼 정해진 목표를 향해 절대 타협없이

목표대로 전진하는 모습이 부럽습니다.

 

지금의 저는 그렇게 못합니다. 많은 것들을 생각하게 되고

내가 책임져야 할 것들, 감당해야 할 것들, 되는 거보다 Risk를 먼저 생각합니다.

그래서 바울의 그런 부분이 참 부러웠던 거 같습니다.

 

회사생활을 하는 직장인들에게 다들 그런 모습이 있습니다.

샐러리맨으로서의 한계,

사실 일이라는게 또 세상 속 일이라는게 정해진 프레임워크대로 잘 진행되지 않습니다

세상에서 가장 쉬운 일은 자기 혼자 하는 일입니다

자기 혼자 상상속에 나래를 펴고, 혼자 만들어서 혼자 다 하는 것입니다.

그럼 편합니다.

남들과 부대낄 일도, 언성을 높일 일도, 스트레스 받을 일도 적습니다.

하지만 외롭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누군가가 필요합니다. 말할 상대가 필요하고 교감할 상대가 필요합니다.

함께 하는 가운데 우리는 행복해 하고 즐겁습니다.

그게 그리운 요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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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무적미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