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Diary2011. 12. 15. 10:27

어느덧 2011년의 마지막 달인 12월이다.
올 한해 돌이켜 보면 참 정신이 없었던 한 해 였던거 같다..

올해의 사건 사고를 정리해 본다.

1. 첫 출근(3월 7일) + 첫 아이 출산(3월 8일)
   올 3월 7일 CJ그룹의 계열사 올리브영으로 첫 출근했다. 
   새로운 업(유통)에 새로운 직무(전략기획)는 신선했고, 팀장님과 첫 만남을 가졌다.  
   그 날 퇴근 후 약 10시간의 진통 끝에 첫 아이가 건강하게 태어났다.
   그래서 다음날 바로 회사를 못나갔다. ㅋ

2. 나의 첫 딸, 아린이 + 그리고 이사
   아이를 받을 때의 느낌을 잊을 수가 없다. 기쁘면서도 가슴 설레이고 뭉클한..아주 오묘한 느낌
   그 아이는 태어날 때부터 나에게 미소를 선사했다. 
   지금도 그 아이는 미친 듯이 웃고, 울고 참 정신산만하다. 그게 그녀의 매력이니...
   반면, 아이를 키우는 것이 매우 어렵다는 걸 아주 절실히 느꼈다.
   나의 계속되는 야근과 맞벌이해야 하는 상황에서...
   아린이는 태어난지 불과 3개월만에 어린이집으로 가게 되었다.
   가장 슬펐던 건 아린이가 아플 때 조차도 어린이집에 보내야 했던 순간이다..
   또한 이 때문에 나는 퍼스트 해피 하우스를 포기하고 이사를 해야 했다.
   그 과정에 목사님의 결정적인 말씀이 있었고, 그 말씀의 가치가 옳다고 믿기에 따른 결정이었다.
 
3. 회심 + 세례
   2011년의 첫 주일(1월 2일) 마태복음 7장 말씀에서 하나님을 믿겠다고 기도하는
   내 자신을 보았고, 이는 하나님께 더욱 다가가는 계기가 되었다.
   이후 나는 학습교인으로 6개월 과정을 거쳐, 10월 30일 세례를 받았다.
   그 과정에서 제일 힘들었던 것은 나의 죄성, 그리고 진정한 믿음의 삶에 다가갈 수 있는가 였다.
   로마서 7장에서 너무나 나약하고 죄스러운 나의 모습을 발견했고, 내 남은 삶을 주님께 바치며
   세상에서 손해보는 삶을 살겠노라 약속했다.
  

2010년이 결혼 1.0 시대였다면, 2011년은 아린이가 태어나며 바로 결혼 2.0 시대를 맞이했다.
1+1=1이 되는 것도 참 쉬운 일이 아니었는데, 짧은 기간에 다시 1+1+1=1 이 되어야 하는 상황에서
힘들고, 어려웠지만 그래도 그만큼의 기쁨과 즐거움이 있었다.

첫 출근, 첫 아이, 그리고 새로 태어남으로 인해 올해의 키워드를 "First & New" 으로 정하며
이는 2011년 구호였던 "The true story begins"와 적절한 매칭을 이뤘다고 생각한다. 

올해를 아린이(3월 8일 탄생)로 시작해 아린이(성탄절, 유아세례)로 마무리하며 리뷰를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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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무적미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