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으로 물었다. 내가 화를 내고 흥분했던 그 질문에 대해 원하는 답이 모였냐고..
그런데 그 아이는 자기가 그 질문을 했는지도 기억을 제대로 못했다..
아..정말 황당하고 억울했다.
내가 그토록 의미를 부여하고 고심했던 그 질문이 그 아이에게는 기억조차 안나는 사실이..
그 질문에 대한 해답에 집착하고 고민한 나는 한순간 바보가 되어야 했다.
참 우스웠다. 그 질문에 대한 그 아이의 대답도..
대답을 듣고 너무 우스워 생각하는 척 연기도 해야 했다.
그래서 더 명확해지긴 했다. 더 이상의 미련도 갈등도 생기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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