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Diary2010. 3. 20. 14:55

 

부모님께

 

제 나이 33살, 드디어 결혼이라는 것을 하게 됩니다.

결혼 언제 하나 걱정하셧을 텐데

운이 좋게도 이렇게 연분을 만나서 일사천리로 결혼을 앞두고 있습니다.

 

아버지, 어머니. 걱정이 많으신지요?

나이가 33살인데도 불구하고 몬가 미덥지 않고 잘 할수 있을까 걱정이 되시는지요?

자식을 둔 부모 마음은 다 비슷할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이제 저도 결혼을 하게 되면 하나의 독립된 가정의 가장이 되는 것이고

말하자면 저도 아버지와 동일한 직급이 되는 겁니다.

물론 저도 자식을 나아야 더 동등해지겠지만...

아버지께서도 이제 저를 어엿한 성인으로 가장으로 인정을 해주시고

아버지 곁을 떠나 열심히 살아보겠습니다.

 

그동안 고생하셨습니다. 이렇제 먹이고, 입히고, 교육시키고 키우시느라

얼마나 고생하셨습니까. 아들 기죽이지 않게 하고 싶었고, 예의범절을

지킬 줄 아는 바른 아들이 되도록 훈계와 야단도 있었습니다.

모두가 저를 위한 일이었습니다.

그러는 과정에서 때로는 아버지가 많이 밉기도 하였습니다.

저는 칭찬과 격려에 용기와 자신감이 나는 아이인데, 아버지께 나의 단점과

약점을 들길 때마다 개선보다는 반항심이 앞섰습니다.

세상일의 긍정적인 면보다 부정적인 면을 볼 때가 많았습니다.

내가 특별하고 잘났다고 생각할 즈음, 하나님께서는 대학에서, 또 시험에서

좌절을 주셨습니다. 이 모든 것이 좀 더 겸손하고 좀 더 경험하라는 의미인 것을

이제는 알 것 같습니다.

 

아버지, 어머니

두 분의 사랑으로 김동우가 잘 컸습니다.

부끄럽지 않은 아들이고 싶었고, 항상 노력하는 아들이고 싶었습니다.

두분께 그런 아들이었는지 모르겠습니다.

 

이제 한발 더 나아가 부끄럽지 않은 남편, 노력하는 남편, 존경할 수 있는 남편이

되도록 하겠습니다.

아버지, 어머니 사랑합니다.

 

 

- 2010. 03. 13 두란노 예비부부학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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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무적미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