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Diary2010. 3. 8. 13:55

며칠전 대학교 후배여자아이로부터 문자가 왔다.
'오빠 OOO가 하늘나라로 갔어'

깜짝 놀랐다. 당장 전화를 걸었다. 무슨애기냐고
오늘 죽었다는 거였다. 이유가 모냐고 묻자 잘 모르겠다고 했다.

그날 후배한테 다시 연락이 왔는데 칼에 찔려 피를 너무 많이 흘려 죽었다고 했다.
칼엔 왜 찔렸는지. 도대체 무슨 일로 이런 일이 벌어진지는 알지 못했다.

며칠 뒤 뉴스기사를 보았다. 신당동에서 묻지마 살인이 있었다고
그녀의 성과 나이, 장소가 모두 일치했다
어떻게 이럴 수가 있는가...어떻게 이런 일이 생길 수가 있는가
그것도 내가 아는 사람에게 영화에서나 보던 살인사건이 생기다니
정말 말할 수가 없이 충격적이었다.
....

신문기사에 그 살인마는 왕따에 살인미수가 있던 사람이었고 이러한 사회부적응자의
치료를 확대해야 한다고 했다..

.....

그의 부모는 이제 이 사회를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 것인가.
하루아침에 아무런 이유도 없이 딸이 죽었다.
어떤 심정을 가지고 살아야 하는가..
그저 운이 없다는 말로 끝나기엔 너무나 허무하다.

그녀는 참 열심히 살던 아이였다.
나와 같이 토익스터디를 했고, 그녀의 소개로 스윙댄스를 배웠다.
매사에 긍정적이고 같이 있으면 에너지가 넘치는 아이였다.
하나님께서는 왜 그런 아이에게 이토록 끔찍한 일을 당하도록 내벼러두신건가..
왜.왜.

.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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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무적미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