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Book2009. 9. 13. 16:48
그건 사랑이었네
카테고리 시/에세이
지은이 한비야 (푸른숲, 2009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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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비야..
이제는 너무도 유명한 사람이 되었다.
며칠 전 무릎팍 도사에 출연했고 그 여파로 최근에 출시한 '그건 사랑이었네' 책도 덩달아 잘 팔리는 듯 하다
지하철에서 나를 비롯해 그녀의 책을 보는 사람들이 눈에 많이 띈다.

나는 그녀의 존재를 좀 늦게 알았는데..그 때 그녀의 책이 '지도 밖으로 행군하라' 였다.
그 책을 읽으면서 긴급구호를 하는 조직이 있다는 것도 첨 알았고, 참 보람되고 멋진 일이겠구나 생각도 했었다.
또 언젠간 나도 세계 여러 나라를 돌아다녀보겠다는 상상 내지 계획도 했었다.
그런 나의 바람은 운좋게 업무차 해외출장을 통해 06년말부터 09년 초까지 13여 국가를 방문할 수 있었다.
하지만 아직도 가보지 못한 나라가 너무나 많다. 내 평생 살면서 이 지구상에 존재하는 모든 국가를 방문해 보는 것이 나의
또 다른 꿈이다.^^

이번 한비야의 책은 월드비전 긴급구호팀장을 마치고 다시금 전환기를 맞이하는 시점에서 쓴 책이다.
저번 '지도 밖으로 행군하라'가 긴급구호 현장에 대한 생생하고 디테일한 내용이었다면
이번 신간은 긴급구호 애기뿐만 아니라 한비야의 개인적인 애기들과 일상사, 종교. 가치관이 많이 묻어나는 책이다.
특유의 술술 읽히는 편안한 문체 덕분에 이 책 역시 재밌게 빨리 볼 수 있다. 그렇다고 해서 책 내용의 값이 떨어지는 건 
아니다. 오히려 민감한 신앙에 관한 이야기나 신변잡기적 애기부터 세계적인 이슈들에 대해 감성을 자극하는 그녀의 말이
더 설득력있게 느껴진다. 

이번 책에서 관심있게 본 부분은
1. 천주교신자로서 한비야의 모습이다.
    여자친구를 사귀면서 교회를 가야 하는 시점의 나에게 한비야 글은 약간 힘이 되는 듯하다. 그녀의 집은 원래 불교였고
    또 세계를 다니면서 전교보다는 다른 이의 종교를 포용하고 존중할 줄 하는 그녀가 난 참 멋있다. 내가 앞으로 교회를 
    다니면서 생기게 될 궁금증과 여러가지 고민과 혼란에 대해 씩씩하게 대처해 나갈거다~!!

2. 성공에 대한 한비야의 생각이다.
    물론 아직도 돈,권력,명예가 성공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다.
    하지만 그녀는 '인생은 상대평가에 의한 선발고사가 아니라 절대평가에 따른 자격고사'라고 믿는 사람이다.
    상대평가는 누군가는 성공을 하지만 누군가는 반드시 패배를 하게되는 구조이다. 하지만 절대평가에 의한 방식은
    인생을 진지하게 살면서 최선의 노력을 다해 스스로에게 떳떳하면 누구나가 성공하는 인생이다.
    그녀는 성공한 두사람으로 빈민구호공동체 '엠마우스'를 창설한 프랑스의 피에르신부님과 베네수엘라 음악가 호세 아브레우
    를 꼽았다. 두분다 사회의 비주류와 가난한 사람들, 어린이들을 위해 평생에 힘을 썼고 쓰는 사람들이다. 그들의 공통점은
    그들이 성공했을 때 사람들이 시기와 질투가 아닌 진심으로 기뻐하며 축하의 박수를 보낸다는 것이다. 
    언제가 미래에 나도 세상을 좀 더 아름답게 나의 이익만이 아닌 공익을 추구하는 비지니스를 반드시 할 거다~!!

그녀는 다시 공부를 하러 떠났다. 참 멋지고 그녀의 팬, 독자로서 그녀가 이 공부를 마치고 어떤 모습으로 또 어떤 일을 하게 될지
너무가 궁금하다. 그리고 이제는 그녀가 멋진 남자를 만나 결혼도 했으면 좋겠다.^^;; 다음 책엔 러브스토리로 ㅋ

이직과 사랑을 시작한지 이제 두달이 넘은 김동우에게 한비야의 마지막 글을 인용하면서 마무리한다.
'지금, 이 순간 새로운 길를 택한 후 잔뜩 긴장한 채 문 앞에 서 있는 사람이 있다면 이렇게 말해주고 싶다.
 나도 지금 당신과 똑같은 처지이고 똑같은 마음이라고, 그러니 당신과 나 우리 둘이 각자의 새로운 문을 힘차게 두드리자고.
 열릴때까지 두드리자자고. 힘들어 포기하고 싶을 때마다 나는 당신을 생각할테니 당신도 나를 생각해보라고. 
 그래서 마침내 각자가 두드리던 문이 활짝 열리면 서로의 어깨를 감싸 안고 등 두드려주며 그동안 애썼다, 수고했다. 진심으로
 축하한다는 말을 해주자고'


Posted by 무적미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