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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천명관.
추천으로 읽게 된 소설집이다.
아직 고래를 읽어보지는 않았지만 이 책만 보아도 천명관 작가가 참 글 잘쓰는 사람이라는 걸 알 수 있다.
아마 소설을 즐겨 읽지 않는 사람들조차도 그의 글을 읽으면 호기심에 다음 장을 넘기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처음엔 단편소설인지 알지 못하고 읽었는데 읽다 보면서
어느 작가의 단편과 많이 닮았다고 생각했다. 바로 로맹가리의 "새들은 페루에서 죽다" 이다.
특히나, 마지막의 반전 형식이 많이 닮아 있다.
하지만 로맹가리 책보다 훨씬 재미있고 술술 읽힌다.
프랭크와 나, 유쾌한 하녀 마리사, 프랑스 혁명사 등. 다시 읽어도 재미있는 단편들.
그 재밌다는 것은 이야기가 재밌다는 것 보다도 책의 띠에 둘러있는 문구처럼
배반하는 이야기, 심각하지 않는 유쾌한 아이러니 때문이다.
세상일이라는 게 참 마음먹는데로 되지도 않고 때로는 너무나 비이성적인 것 같이 보인다.
어떻게 보면 인생이라는 것 자체가 참으로 부조리와 아이러니로 가득하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사실 내용들이 따지고 보면 아주 심각하고 무거운 것들이지만 어쩐지 읽고 마지막에 나오는 웃음은 참..
그의 능력이 아닌가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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