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Diary2009. 6. 9. 19:04

Two equestrian riders, girls on horseback, in low tide reflections.  Serene

왜 그런지 몰라도 계속
글의 내용들이 참 음침하다.
활기차거나 희망차다기 보다는 몬가 어둡고 안스러운, 자포자기(?)의 느낌.

시기적으로 그럴 수도 있고,
그런 일들이 연속으로 발생해서 그럴 수도 있고,

세상에 대해 더 많이 알아갈수록 실망스럽고, 점점 흥미를 잃어가는 것 같다..
내가 기대했던 세상이 이런게 아니어서?

처음 아무것도 몰랐을 때, 그래서 모든 게 마냥 신기했을 때,
그 때의 삶이 오히려 살아있었고 즐거웠었다..

처음 키스를 했을 때
처음 이별을 했을 때
처음 회사에 입사했을 때
처음 스텝을 밟았을 때
처음 해외출장을 갔을 때
처음 운전을 했을 때

이렇게 하나씩 경험하고 겪어나가며 처음의 설렘, 기대, 흥분, 열정은 없어져 가는 듯 하다..
그래서 점차 재밌는 일, 웃을 일, 호기심 가지는 일들이 없어지고 있다.

세상을 많이 알아간다는 건, 내게 일어나는 일들에 무감각해지고 의연해지는 과정인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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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무적미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