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Diary2009. 6. 18. 10:07


아....
그는 내가 그 동안 느껴왔던 세상살이의 성공에 대한 가치관이 정답은 아니었다는 걸 보여주었다.
'영혼이 있는 승부' 를 읽었던 나지만 오늘 무릎팍도사를 보면서
절로 머리가 조아릴 정도로 존경스러웠다.
저런 사람이 대한민국에 존재하는 것 자체가 마냥 신기할 정도로 그리고 대한민국에서 성공한 CEO라는 사실도
믿기지 않을 정도로...하지만 사실이지 않는가..
이제 이 사회에 대한 부정적인 관점을 조금은 바꾸어야 하겠다.
아니 부정적인 걸 바꾸는데 일조를 해야겠다.

저런 사람이 내 멘토고 내 팀장이고 내 사장이라면
시키지 않아도 강요하지 않아도, 따르고 더 해주고 싶고 더 노력해주고 싶고, 내 스스로가 노력이 모자란 듯 열심이지 않을까..
존재만으로도 동기부여가 되는 사람..온화한 카리스마, 리더십,,,은 안철수에게 해당하는 말인 듯 하다.
그 옛날 임상옥이 정치수에게 비싼 값으로 소금을 사서 백성들의 구휼염으로 무료로 배포했을 때
정치수는 비록 많은 이득을 취했지만 그 순간만큼 자신이 수치스럽고 부끄러운 날이 없었다고 했다.
방송을 보면서 내 스스로가 그런 기분이 느껴지는 듯 했다..
이러한 방식의 리더십은 축구선수 박지성도 마찬가지다. 그는 빅리그의 스타플레이어면서도 솔선수범하고
특유의 강철체력을 바탕으로 열심히 뛰어다녀 후배들로 하여금 더 힘차게 뛰지 않고는 못배기게 하고 있다.
오늘 공교롭게도 이란전에 동점골을 넣어서 역시 '박지성' 이라는 가치를 입증해 주었다.
일단 그가 뛰고 있고 그와 한 편이라는 사실만으로 후배들은 엄청난 동기부여가 될 것이다. 

이야기가 갑자기 리더십으로 빠졌는데..다시 돌아가자면.,,
안철수가 방송에서 말한 모든 것들이 공감이 간다.. 그 중에서도,
자신이 학생들을 가르치면서 느낀건 아직도 학생들은 도전적이라는 것이다. 다만 사회적 구조가 그들의 도전심을 꺽고
안전지향적으로 만들어 가고 있는 것 같다고 했다. 정말 공감했다. 
이 말이 지금의 나에게 약간의 변명과 핑계를 줘서 다행인 것인가??..ㅠㅠ..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법으로 그는 미국의 실리콘밸리를 들었다. 그 사업과정이 공정하고 훌륭했다면
비록 실패했더라도 기회를 다시 준다고 했다. 이러한 사회적인 환경과 제도가 있다면 그들로 하여금 다시 도전하고
연구할 동기부여를 줄 수 있을 것이다.

나는 안철수처럼 살지는 못하겠다. 일탈을 모르는 그지만 난 일탈의 용어도 알고 있고 가끔씩은 그러고 싶다.
하지만 분명한 건 나 역시 내가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남을 도와주고 사회에 기여하는 사람이 되고 싶다는 거다.
그런 의미에서 내 마음이 불순해지거나 흔들릴 때마다 그를 떠올릴 것이다.

무릎팍에서 '자신의 평생직업이 뭔지 모르겠다' 는 그에게 마지막으로 미안한 말이지만 정치인을 해주었으면 좋겠다.
그가 정치인을 해서도 성공할 수 있을까?
그가 말한 것처럼 '선량한 사람을 보호해야 한다는 사명감' 말이다.
그 사명감으로 정치인으로 성공한다면 대한민국이 좀 더 좋아지지 않을까..
그가 당하고 감내할 고통을 생각하면 너무나 미안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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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무적미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