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Diary2009. 6. 4. 15:34

예술가들은 공통적으로 머리 모양부터 예사롭지 않다.
부암동의 도쿄로망산뽀 아저씨, 사가정 이층에 봄 사장님, 나의 헤어디자이너 박실장님, 홍대 핫도그집 형
옷 차림새, 말하는 방식, 지나온 인생...역시 남다르다..
그래서 예술가 또는 자유로운 영혼 이라는 수식어가 붙는..모 그런건가 보다..

나같이 와이셔츠에 넥타이를 맨 평범한 회사원은 때로는 그들이 너무 부럽다..
우리는 때로 아닌것도 맞다고 해야 하고, 윗사람들 기분이 어떤지 눈치도 살펴야 한다.
물론 예술가들이라고 해서 이런 것에서 완전히 자유롭지는 않겠지만

그래도 덜하지 않겠나...
그들의 웃는 모습을 보면 그 차이가 느껴진다.
정치인들, 군인들, 팀장의 모습을 보라. 나이 들어 보이는 인상, 가식적인 웃음이 비춰진다..
그들도 첨엔 그렇지 않았으리라...
살다보니, 그 환경에 있다보니, 또 그 환경에서 살아남으려다 보니 그렇게 된거지..
건설회사에 다니는 친구가 있다. 뱃살이 유난히 심하게 나온 그를 놀렸더니
그렇게 말하더라,
"야..이게 훈장이야...매일같이 선배들, 거래처 사장님들 하고 술마시면서 돈독하고 원만한 인간관계를
 위해 열심히 노력한 증표라는 거지..배가 나오면 나올수록 사회생활 잘하고 있다는 거야."
그래... 어떻게 보면 맞는 말이네.     

50대 중반의 김중만 작가의 웃는 얼굴엔 아직도 10대 어린이의 웃음이 보인다..
부럽다..
내가 지금보다 많이 늙어서도 저런 어린 아이의 웃음을 간직할 수 있을까..



'The Diary' 카테고리의 다른 글

과 정  (0) 2009.06.09
용 기..  (0) 2009.06.07
09. 5. 30  (2) 2009.06.03
바보 노무현, 당신을 보내며...  (0) 2009.05.29
09. 5. 24 일요일  (0) 2009.05.25
Posted by 무적미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