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Health2010. 10. 12. 14:08
추석연휴 첫날 ‘100년만의 9월 폭우’가 내린 뒤 기온이 갑자기 뚝 떨어졌다. 아침 최저기온이 섭씨 10도 아래로 내려가면서 일교차가 크게 벌어지자 병원마다 감기 환자가 줄을 잇고 있다. 흔히 감기를 ‘만병의 근원’이라고 하듯 감기라고 가볍게 알았다가는 폐의 건강 상태에 따라 훨씬 심각한 질환으로 악화될 수도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환절기에 한 번쯤 거쳐 가는 질환으로 우습게 여겨 방치했다가는 감기가 되고 고약해지면서 비염을 비롯한 ‘9개의 꼬리 달린 여우’로 변해 오랜 기간 그 여우에게 홀려 시달리게 된다.

감기가 일주일이 지났는데도 떨어지지 않고 오래 지속되면 호흡기에 뿌리를 내려 비염 증세가 나타나게 된다. 몸속으로 들어오는 나쁜 병원균을 막는 수문장인 편도선에도 염증을 일으키는 것이다. 이런 나쁜 상태가 이어지면 비염에서 꼬리가 하나 둘 나오기 시작하는데, 그 첫 번째 꼬리가 바로 축농증이고, 두 번째 꼬리가 중이염, 세 번째 꼬리가 결막염이다.

9월 말 방송이 끝난 TV 드라마 <내 여자 친구는 구미호>에서처럼 꼬리가 하나씩 없어지는 게 아니라 꼬리가 계속 늘어나 변화무쌍한 증세로 치료가 어렵고 건강을 위협하는 ‘구미호’처럼 변해 심한 경우 목숨이 위태로워진다. 앞에 설명한 5개의 꼬리(비염, 편도선염, 축농증, 중이염, 결막염) 외에도 기관지염, 인후염, 천식, 폐렴과 같은 합병증이 나머지 4개의 꼬리에 해당한다.
‘9개의 여우 꼬리’ 중에서도 특히 비염은 줄줄 흘러내리는 콧물과 잦은 재채기 때문에 사회생활에 많은 지장을 준다. 시도 때도 없이 코를 풀어대고 기침을 심하게 하는 바람에 다른 사람에게 불쾌감을 준다. 공부하는 학생들의 경우 기억력집중력이 떨어져 학업성적에도 나쁜 영향을 미친다. 또 머리가 자주 아프고 식욕이 없으며 괜히 피곤하고 기운이 없다. 한창 자라는 어린 아이의 경우 성장에도 영향을 준다. 비염이 있으면 코로 숨을 쉬기 힘들어 입으로 숨을 쉬게 되는데, 이 경우 턱이 뒤로 들어가고 입이 앞으로 튀어나오는 주걱턱으로 얼굴형이 변하기도 한다. 

‘감기는 치료하면 7일 가지만 치료하지 않으면 일주일 간다’라는 말이 있듯 일단 걸리면 잘 낫지 않으므로 치료보다 예방에 신경 써야 한다. 


누구든 감기와 비염에 자주 걸린다는 것은 그만큼 몸의 면역체계가 약해져 있다는 신호이다. 환절기마다 감기에 걸리지 않으려면 우리 몸을 나쁜 병원균에서 지켜주는 편도선과 폐의 기능을 강화시켜야 한다. 평소 빠르게 걷기와 조깅, 자전거타기, 수영, 등산 등 유산소운동을 꾸준히 하는 것이 좋다.

<서효석 편강한의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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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무적미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