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Diary2009. 2. 24. 00:07

내 엠에센 메신저의 최근 대화명 "멘토가 없는 시대"
메신저 대화명을 사람들이 의식하는지 잘 몰랐다.

내 대화명을 보고 나의 상태를 짐작하고 먼저 말씀해 주는 분들이 있었다.
그랬다. 지금의 나의 상황이...
이 회사에서 내가 믿고 의지하고 힘이 되어줄 수 있구 존경할 수 없는 Role Model은 없다고 생각했다.
어떻게 사회생활을 하고 조직생활을 하는 것이 올바른가에 대해 명쾌한 답변을 얻길 바랬다.
내가 잘못된 것인지, 그들이 잘못된 것인지, 아니면 애초부터 그런 구분 자체는 없는 것인지
나는 알고 싶었지만, 가족이나 친구들의 답변은 그리 다르지 않았다.
내가 듣고 싶지 않던 대답, 나를 기운내지 못하게 하는 답들을 주었다.

그러던 中, 나의 네이트온 메신저에 등록된 그 분에게 처음 인사를 건넸다.
대화를 나누는 동안 이상하리만치 자연스레 나의 고민들을 그 분에게 던졌다.

기대하지 않던 답을 주었다.

"우선 고민하고 있는 이유는 열정과 소신 vs 일에 대한 성공/결과 의 차이로 보여요 
  저도 그랬구요, 내가 지금 즐거운 일과 성과를 내서 남들이 인정해주는 삶 
  이것 둘이 항상 대립해요
  근데 지금 동우씨가 생각하는 그 것들이 나쁘고 그르다는 생각이 드는게 문제예요!
  왜냐면 그 생각은 나쁘고 올바르지 못한 방향이 아니니까요
  내가 지금 하고 있는 생각이 소신이고 가야할 방향인데 자꾸 주위의 유혹에 흔들리는거죠
  사업을 하다가도 나는 될꺼같고 맞는것 같은데 주위에서 자금압박들어오고 경제위기 뉴스보면 다 안될 것 같은
  부정적인 생각들이 스며들죠
  그 때부터 혼란스럽고 자책하게 되는거예요
  지금 동우씨가 하고 있는 그 건강한 생각들이 맞는 방향이라고 생각하고 그 길대로 소신있게 가기가 말처럼 쉽지 않죠
  근데 분명 그 소신대로 간 사람들은 성공해 있어요 
  제가 많은 사람들의 사례를 만나본 것도 아니고 경험과 나이가 많은 것도 아니지만
  공통점을 분석하는 능력은 지니고 있다고 느껴요
  그리고 그 사람들의 가장 큰 공통점은...
  '성공'에 집착하기보다는
  '최고'에 집착하더라구요
   그게 차이예요"

 내가 그토록 듣고 싶은 희망찬 대답이었다. 현실에 적응하고 적당히 눈치보고 맞추라는 답이 아니었다.
 솔직히 기뻤다. 감사했다. 나와 같은 고민을 진지하게 했다는 사람이 있다는 것에 감사했다.
 차이를 아니 내 갈 길이 보이기 시작했다.
 물론 쉬운 건 아니다. 하지만 정답을 보여주지 않았는가. 이제는 어떻게 저 길로 가는지만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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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무적미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