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Diary2009. 6. 30. 08:49


다른 건 필요없습니다.
정말 신명나게 일하고 싶습니다.
너무나 힘들어도 내가 좋아서 내 안의 열정들이 살아나서 움직이는 일을 하고 싶습니다.
정말 오랜만에 그렇게 일하게 해주십시오.
나을 위한 일이 아니라 회사를 위한 일을 하는 그 때가 가장 행복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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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이 다이어리에서...

2007년 3월, 해외법인지원팀이란 신설 팀이 생기고 창립멤버로 지원했다..

똑같고 지루한 일상에서 뭔가 새로운 일에 도전하고 싶었고,

기회를 잡고 싶었다.

 

새로운 본부장님과 팀장은 나에게 기존의 타성과 관습을 깨는

새로운 가치관을 정립해 줬고 기존의 조직문화가 썩었다고

생각했던 나에게 그 분들의 등장은 많은 기대를 가지게 했었다.

 

팀장은 나의 외로움을 이해해줬고 전무님/팀장님이 지시하고

하고자 했던 일들은 내가 회사를 통해서 이루고자 했던 것이었고

그간 맘속으로 해보고 싶은 일들이었다.

 

날 인정해주고 날 필요로 하는 사람이 있다는 사실이 감사했다.

하지만 쉽지 않았다.

아무것도 갖추어져 있지 않은 팀에서 업무에 대해 정확히 알지도

못하는 나에겐 어려움 투성이였다.

 

해외법인의 수익구조를 분석해달라는 팀장님의 지시에

영업의 업무 프로세스를 모르는 나에게 참 어려운 일이었다.

 

내가 움직이지 않으면 누구도 나에게 도움을 주지 않았다.

아래층 동기들을 찾아가고, 본사와 해외 시스템에 들어가보고

첨으로 비엘의 운임입력하는 화면을 제대로 보았다.

그리고 인코텀즈를 그때 제대로 공부했고 영업과 정산에 대한

개념이 어느정도 잡혔을 때 그걸 그림으로 그릴수 있었다.

부끄러운 애기지만, cr/dr이니 하는 용어도 그때 제대로 알았다.

 

야근을 하고 동기와 영업팀 사람들에게 매일 내려가 질문을 하고

다시 모르는게 있으면 전화를 하고 귀찮게 했다.

그런 식으로 일을 진행했기에 더 힘들었지만

몬가 제대로 일을 하고 있다는 사실에, 그간 마음만 먹고

움직이지 않던 내가 스스로 노력하고 있는 사실에 기분이 좋았다.

그 동기부여에 대한 단 한가지 명제는 내가 하는 일이 다른게

아니라 '회사를 위하는 일'이다 였다.

 

그리고 프랑스 출장을 4월에 가게 되었다. 그간의 폴란드와

일본 출장은 사실상 부담이 없었다. 선임들과 간 출장이어서

나에게 사실 책임이라는 것은 없었다. 하지만 프랑스 출장은

새로운 신설팀에서 팀장을 대신해서 대표로 내가 가는

출장이었다. 또한 출장목적 또한 법인 및 본사에서 생각하기엔

명확하지 않은 부분이 있어서 가서 참 마음 고생을 많이

해야 했다. 가기전에 잡음과 돌아와서의 잡음에 스트레스와 

상처를 받았다. 그리고 성과있는 결과물을 바라던 전무님과 팀장님의 기대에도 부응해야 했다.

돌아와서 일주일간 장표 작성에 매달렸다..

그리고 현 마감/결산 프로세스의 문제점과 시스템 개선사항을

중심으로 작성한 관리/재무 통합결산이라는 출장보고를 했다..

그걸 작성하고 지금에 와선 별 거 아닌 거 같지만 그 당시

난 내가 만든 장표에 너무나 감동을 받았다..

현재, 월 마감 자료가 계속해서 변동되는 사유와 그걸 개선하기

위해 프로세스와 시스템을 어떻게 개선해야 하는지, 그리고 미청구/미정산 Data가 재무실적으로 반영되어야
올바른 수익구조를 보여줄 수 있다는 내용을 담은 보고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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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무적미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