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Diary2010. 12. 11. 08:41

그랬다.

KBS 스페셜..우연히 넘긴 채널에
핀란드 알토대학교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다.

몇일째 야근을 하던차 지나가던 차에
평소에 보지도 않던 쿡티비를 켜고 찾아보았다.

총 2편에 걸친 핀란드의 국가경쟁력에 대한
이야기였다. 

Christmas day sunset
Christmas day sunset by wili_hybrid 저작자 표시비영리
 Helsinki. December 2006

나무라는 자원 밖에 없는 나라
750년간 러시아 식민지였던 나라
우리처럼 둘로 나뉘어 전쟁을 했던 나라.

내가 몰랐던 핀란드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다.

경쟁이라는 것은 남과 하는 것이 아니라 자기자신과 하는 것이고
상대방과는 협력과 협조를 하는 것이라는 교육철학.
즉, 남을 앞서는 것이 아니라 남과 같이 간야 한다는 평등철학
한명의 학생도 낙오자로 만들지 않으려는 교육적 배려
그래서 그들은 열등반이 아니라 특별반이고 더 많은 선생님과 시간을 할애.
수업은 교사가 일방적으로 진행하는 것이 아니라
학생들이 주도적으로 이끌고 고민하고 생각해 가는 Process 하에서.

70%가 넘는 여성들이 아이양육과 동시에 직업을 가진 나라
교대근무를 하는 여성들을 위한 24시간(주말포함) 운영 보육원
출산전 무료 임신클리닉서비스, 출산후 9개월 모유수당 지급 (월급 100%)
정부가 출산용품과 양성평등 필독도서 제공, 3년동안 육아휴직과 부모수당 지급

7개 당파가 일방의 힘에 좌우되지 않고 토론과 협의와 합의에 의해 결정되는 방식
각기 다른 정당의 의원들이 모여 국가의 15년의 미래를 고민하는 미래준비위원회
당파와 정당을 떠나 핀란드의 Issue와 미래를 같이 고민하는 아이디얼한 정치

헬싱키 경제대+디자인+공대 = 알토대학교의 등장
각 영역의 사람들이 같이 맞대고 고민하는 가운데 창의적이고 세상을 놀랍게 할
제품들이 나올 수 있다는 생각.
각자 자기네들의 파이와 이익을 생각하는 제도가 아닌 투자자, 기업, 연구자, 대학이
협력해 과제를 성공적으로 수행해 내는 모델
세계 최고의 정보통신 글로벌 기업 "노키아"
만든 제품의 소스를 공개해 자신의 만든 것이 올바른 것이 판단받고
그것들이 실제로 어떻게 활용하는 지 확인.
비공개, 독점이 아니라 공개과 공유로 오히려 그들의 생각을 확산시키고 발전한다는 생각

인간존중, 배려, 존중, 평등, 공유, 협력 = Keyword

국가 만족도 1위 (2010년 뉴스위크)
삶의 질 1위 (영국 레가톰 연구소, 2009년)
국가 경쟁력 1위 (IMD 스위스 국제경영개발원, 2009년)
대학교육 경쟁력 1위 (IMD 스위스 국제경영개발원, 2009년)
교육제도 경쟁력 1위 (IMD 스위스 국제경영개발원, 2009년)
국제학업성취도 1위 (OECD PISA 국제학업성취도평가 2000년, 2003년, 2006년)
평균 수업시간 세계 최저
학교간 성적격차 세계 최저
국민 행복지수 1위


와우,.. 핀란드가 이런 나라였어?
이런 나라가 정말로 존재하는 거였어?

우리나라는 어떤가...

지들이 옳다고 주장하는 정치판과 
공교육이 무너지는 교육판과
비영성적인 인간들이 살아남은 기업판
...
유치원생들이 영어공부하느라 놀 시간이 없고
초등학생이 성적을 비관해 아파트 난간에 몸을 던지는 나라.
학생들은 학교에서 졸고, 돈이 되는 학문에는 몰리는 현실.
 
지금까지 우리는 경쟁이 국가경쟁력을 높이고 자본주의의 핵심근간이라고 믿어왔다.
하지만 이제는 아닌게 보이지 않는가?
 
경쟁교육은 나누고 배려하는 사람을 배출하지 못한다.
한국식 경쟁은 빼앗고 감추고 짓누르는 것이다.
회사생활을 통해서 너무나도 가슴절절히 느꼈다.
모든 것을 떠나서 서로 밟고 밟히는 곳에서 누구도 행복할 수 없다.
이것이 한국인들이 행복지수가 낮고, 자살률이 높고, 독신이 늘고, 아이 낳기를 거부하는 이유다.

한국이 아이폰에게 당한거?  너무나 당연한 애기가 아닌가.
리눅스, 위키디피아, 앱스토어, 플리커, 트위터, 페이스북의 성공키워드는
나눔과 배려이다, 스티브 잡스는 한국의 현재 구조하에서는 절대 나올 수 없는 인물이다. 

좋아.. 지금까지 우리가 경제개발과 국가재건을 위해 많은 것들을 희생해 왔다면
이제는 철저하게 핀란드를 벤치마킹 해야 하지 않나..
국민들이 웃으면서 일하고 보육하고 내 나라가 참 좋다구 느끼는
그런 삶을 살 수 있도록 만들어야 하지 않나.

가자. 핀란드로,.,
나라를 정했다. 목표가 생겼으니 준비를 해야겠다
어떻게든 가서 체험하고 온몸으로 느끼고 공부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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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무적미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