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Diary2010. 11. 26. 10:33

제열이가 그랬다.
회사에 대한 불만, 조직에 대한 불만, 그 속에 자신이 이룩한 업적과 일하면서 느꼈던 열정과 보람
애증의 관계

그 느낌을 너무나 정확하게 알아들었다..
2년전 내가 그랬다. 그렇게 다른 사람들한테 하소연을 하면 좀 나아지곤 했다.
내 말을 좀 알아듣고 이해해주면 참 좋았다.
그러나 그 단계가 더 지나 더 이상 그 조직에서 내 열정을 발휘하기도 싫었고 .
그래서 나는 결국 이직을 선택했다.

내가 계속 더 있었다면..?
아마도 주재원으로 나갈 기회도 있었을 것이다. 그래도 맨날 씨발씨발 했을 것이다. 본사를 욕하면서...
그렇게 익숙한 채로..

내가 이직을 해서, 그 자리엔 새로운 경력이 왔고 회사는 또 그런대로 굴러간다. 

제열이에게 무엇을 애기해줘야 할까...솔루션, 해답이 보이지 않는다.
그 역시도 이 애증의 관계인 회사를 아쉬워하면서도 어쩔 수 없는 현실에 다른 회사의 다른 기회를 보고 있을 것이다.
그게 현실적인 답인가..

우울하다.
아마도 이럴 때 기도를 해야 하지 않을까?

"사람은 자기 마음에 앞날을 계획하지만, 그 걸음을 정하시는 이는 여호아시다" - 쉬운성경 잠언 16:9

누군가의 블로그에 있던 잠언글을 인용하며, 정말 간절히 스티브잡스처럼, 워렌버핏처럼 자기가 원하는 일을 찾아
그 일을 수행해내며 해놓은 일을 보며 만족해내는 괴테의 명언처럼 그렇게 살아가길 간절히 기도한다.
오는 주일날. 그렇게 기도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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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무적미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