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Bible2012. 4. 3. 09:48

 

[본문 내용]

복음에 대해 말을 할 때 전체적인 진리를 말해야 한다.

우리는 그리스도인이 되면 무엇이 달라지는지 이야기할 때 유혹을 받을 수 있다.

보통은 죄사함, 마음의 평안, 하나님과의 교제 등을 선포한다.

또한 성령의 권능으로 우리를 지배하던 죄를 극복하고, 하나님이 우리를 이끄심으로 좌절시켰던 문제를 뚫고 나가게 될 것이라고 주장한다.

그리스도인이 되면 우리에게 어떤 문제도 일어나지 않고, 인간관계도 우리를 곤란하게 하지 않을 것라고 주장하는 것은 잘못된 것이다.

 

[묵상하기]

인생을 행복하게 해주는 것이 신앙이라는 말을 듣고 그리스도인이 된 사람들은 어떤 문제에 맞닥뜨리게 되겠는가?

 

교회생활이 어느 정도 익숙해 질 무렵, 교회 신혼부부 모임에서 우리가 그리스도인이 되는 것은 세상에서 성공적인 삶을 살 수 없음을 이야기 했다. 그 때 난 무지 흥분하며, 미래의 성공과 희망없이 무슨 생각으로 현재를 살 수 있는 것인지, 실패할 지 알면서 어떻게 노력이란 것을 할 수 있는지, 내가 도대체 이 신앙을 왜 믿어가면서 실패하는 인생을 살아야 하는 것인지 이해가 되지 않고 이해할 수 없다고 이야기했었다.

 

지금은 그 의미를 알지만, 그 당시에는 나에겐 너무 어처구니가 없는 말이었다. 어느 누가 실패하는 인생을 살 길 원하는가?

 

인생을 행복하게 해주는 것이 신앙이라는 말을 잘 못 이해한 그리스도인들은 그 행복이 이 세상에서의 물질적인 부와 성공, 풍요로운 삶이라고 이해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나 역시 그러한 세상에서의 행복 내지 성공의 잣대를 가지고, 그것을 버리지 않았기 때문에 그 말을 당시에 이해할 수 없었던 것이다.

 

잘못된 신앙을 가진 그리스도인들은 세상의 모진 비바람과 거센 고난의 파도가 밀려오면 그 근본이 흔들리게 될 것이다. 그 근본이 이미 잘못 놓여 있는 것이기 때문이다. 신앙을 이미 자기 현세의 행복과 성공의 수단으로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나는 그리스도인이 되려고 하는 사람에게 신혼부부모임에서 그랬던 것처럼 세상에서 실패의 길로 들어서는 것임을 명확히 알려줘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것은 쉽지 않은 길이며, 삶의 패러다임을 완전히 바꾸는 것이다.

 

그래야 마태복음 7장의 말씀처럼 굳건한 믿음의 주춧돌을 쌓고 오랫동안 무너지지 않는 신앙 생활을 할 수 있을 것이다.

 

교회를 다니기 전, 명절날 밤하늘에 밝게 뜬 보름달을 보면서 기도를 한 적이 있다.

 

'행복하게 살고 싶다고, 성공하고 싶다고, 하지만 거저 얻지 않겠다고, 감내하겠다고, 노력하겠다고, 그런 나를 도와달라고..'

 

우리가 예수님을 그리스도로 믿고 따른다면 그 분이 그러했던 것처럼 십자가의 길을 따라 나서야 한다. 그 길은 외롭고 아프고, 때론 감당할 수 없이 힘들고, 울분을 토해내고 싶은 길이지만, 그 길을 통과하면 우리가 그토록 원하던 영원한 것에 이를 수 있다.

 

Posted by 무적미소
The Diary2012. 3. 30. 14:32

 

연애시대의 마지막 장면

공원에서 딸과 놀아주는 아빠 감우성, 만삭의 몸으로 봄바람에 졸리운 아내 손예진~

이 장면이 내가 결혼에 대해 가지고 있던 이미지컷이었다.

 

이 이미지컷 하나를 들고 나는 결혼을 했다.

그리고 결혼 후 바로 아이를 가졌다.

이 마지막 장면에 나온 딸아이의 아빠여야 했기 때문이다.

하나님의 뜻에 의해 나는 운 좋게도 딸아이의 아빠가 되었다.

 

하지만 결혼 생활과 육아는 단순하게 저 이미지 컷이 아니었다.

저 이미지 뒤에 숨은 것들, 아픔, 분노, 슬픔, 고통....

물론 힘든 것들만 있는 것은 아니지만, 나는 이미지의 결과만 보고 과정 상의 어려움들을 간과했었다.

 

모든 건 그냥 되는 것이 없다.

결혼을 하고, 어렵고 힘든 시간을 겪으면서, 싸우고, 또 화해하고, 

때론 눈물이 나오고, 때론 미친듯이 웃으면서, 우리는 하나가 되어 갔다.

아이가 태어나고, 잠을 자지 못하고, 우유를 먹이고, 똥기저귀를 갈고, 목욕을 시키고,

아이의 잠자는 모습에 미소를 지으며, 그렇게 우리는 하나가 되어 갔다.

 

최근 아린이는 돌을 지나면서 이쁜 짓을 많이 한다. 음악에 맞춰 엉덩이를 들썩이며

춤을 추고, 밥먹기 전에 기도를 하고, 우리 말에도 모든 반응을 한다.

장인어른, 장모님, 아빠, 엄마, 이모, 삼촌의 사랑 속에서 아린이는 아주 이쁜 아이로 잘 자라고 있다.

이 에너제틱한 아이는 아직도 잠 자는 데 속을 썩이지만,

아린이의 웃는 얼굴만큼 이 세상에서 나에게 더 큰 행복을 주는 것은 지금 없다.

 

기나긴 추운 겨울이 지나고 봄이 왔다.

그리고 나의 결혼생활에도 봄이 찾아 왔다.

이제 연애시대의 마지막 장면을 어느 정도 실현할 수 있게 되었다.

나들이를 가자. 푸른 잔디밭에 누워 아내와 딸과 즐거운 시간을 갖자.

 

마지막으로 연애시대 마지막 나레이션에 격하게 공감하며 조증이 생기는 금요일을 오전을 마무리한다.

 

언젠가는 변하고, 언제가는 끝날지라도,

그리하여 돌아보면 허무하다고 생각할지라도,

우리는 이 시간을 진심으로 살아갈 수 밖에 없다.

슬퍼하고, 기뻐하고, 애닳아하면서,

무엇보다 행복하기를 바라면서..

 

고통으로 채워진 이 시간도 지나고,

죄책감 없이는 돌아볼 수 없는 시간도 지나고,

희귀한 행복의 시간도 지나고,

기억되지 않는 수많은 시간을 지나 우리는 여기까지 왔다..

 

우리는 가끔 싸우기도 하고,

가끔은 격렬한 미움을 느끼기도 하고,

또 가끔은 지루해 하기도 하고,

자주 상대를 불쌍히 여기며 살아간다.

 

시간이 또 지나 돌아보면 이 때의 나는

나른한 졸음에 겨운 듯 염치없이 행복했다고 할 것이다.

그러나 여기가 내 시간의 끝이 아니기에 

지금의 우리를 해피엔딩이라고 말할 수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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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무적미소
The Bible2012. 3. 5. 08:35
[내용]
그리스도를 묵상하면 모든 상처를 치유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 아버지를 묵상하면 모든 슬픔이 사라집니다.
성령의 감화는 모든 아픔을 잊게 해줍니다.
슬픔, 염려를 잊고자 한다면 하나님의 광대함에 몰두하십시오.
그러면 기운을 차리고 힘을 얻어 안식처에서 나오는 것처럼 나올 수 있게 될 것입니다.
그것만큼 슬픔과 비탄의 굽이치는 파도를 진정시키며 시련의 바람을 잠재워 주는 것은 없습니다.

[묵상하기]
신약 성격의 그리스도를 마음속으로 그려보라. 그분의 사역, 그분의 성품, 그분의 가르침을 묵상하라
그분이 당신의 고통을 품으시도록 내려놓으라.


살아가면서 우리는 분노, 슬픔, 비탄, 걱정, 염려, 두려움 등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그것은 누구나가 경험하는 것들이고, 그런 경험들 속에서 우리는 자라고, 성숙하게 된다.
하지만 그 자라고 성숙하게 되는 과정은 2가지로 다시 분류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올바른 성숙과 올바르지 않은 성숙,
사회를 향한 비판과 남에 대한 분노, 그리고 상처가 깊게 패여 나쁜 방향으로 성숙하게 될 수 있다.
나 역시 그랬던 건 같다. 가진 자에 대한 분노, 공평치 않은 세상에 대한 비판, 그리고 내 속의 상처 들로
그 누구도 믿을 수 없고, 남에게 내 맘을 내주는 것은 내가 빨리 상처받게 되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세상을 원망했고, 도대체 어떻게 내 맘을 다스려야 하는지 몰랐다. 그냥 시간이 흐르는데로
사회는 원래 그런 곳이라며 내가 적응해야지 라며 위안하거나 그렇게 넘어갔다.

교회를 다니고, 내가 결혼을 하고 또 한 아이의 아버지가 되어 가는 과정을 겪으면서
힘들고 분노하고, 또 아파했던 과정의 순간들이 있었다.
그때마다 나의 마음에 답을 주고 위안을 주는 것은 성경의 말씀이었다. 이 것만큼 내 안의 마음을
내 안의 분노를, 내 안의 아픔을 만져주고 잘 알아주는 이는 없었다.
그리고 그 안에서 나는 용기를 얻고 그 말씀을 행하며, 나의 죄성을 죽이며 했던 행동들은 결국
나에게 평안과 확신을 주었다.

리쌍의 '나란 놈은 답은 너다.' 의 가사를 인용해 본다면 '나란 놈은 답은 그리스도다' 라고 말할 수 있다.

내 안의 자유와 은혜와 평안을 주시는 그리스도여
오늘도 직장에서, 가정에서, 삶 속에서 당신의 뜻을 이루도록 하여 주시옵소서.
당신이 오는 그 때까지, 세상 속 고통과 혼란에 흔들리지 않고 주저없이 나아갈 수 있기를
간구하옵니다.
이 모든 것 세상의 아픔과 눈물을 십자가에 담으신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Posted by 무적미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