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Diary2009. 4. 29. 10:12

어제는 팀 회식이었다.
팀장님까지 동석한 회식은 정말 딱 1년만인거 같다.
작년 우크라이나 출장복귀 후 최초 팀회식이 3월말이었으니..
이후로는 팀장님과 술 먹은 팀 회식은 없었다.

지금 팀 리더십은 땅을 뚫어 지하 3층까지 떨어져 있고
팀원들의 업무에 대한 동기부여는 10% 수준이면 정말 착하다.

여전히 회식자리에서 의사소통은 되지 않았다.
왜 그게 안되냐고 나에게 묻는 팀장님에게 그걸 모르는게 팀장님의 문제라고 말씀드렸다.
내 말이 지나쳤다 싶은지 동기가 부연설명으로 우회적으로 설명했으나
팀장님은 계속해서 포인트를 비껴 갔다.
여기서 우리들의 대화는 끝이 나고 있었다.

그래 안다. 팀장이 저렇게 행동하고 저렇게 이야기할 수 밖에 없는 이유를...
그리고 이 모든 문제의 근원조차..
설득력, 동기부여도 안되는 말을 계속해서 끊임없이 하는 그가 안타까웠다.

우리 회사 팀장들 중에서 우리 팀장만큼 열심히 일하는 사람도 드물 것이다.
회사에서는 잠시도 가만 있지 못하고 일, 일, 일,
집에 오면 설거지를 하고, 주말이면 손수 와이셔츠를 다리고, 아침이면 아이들 밥까지 해주는 팀장
하지만 팀원들이 외면하는 팀장, 아이들이 좋아하지 않는 아빠
그는 도대체 어디서 동기부여를 얻는 것인가.

다시 똑같은 일상이 되풀이 되고 있다.
그리고 다음 회식은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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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무적미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