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Diary2009. 5. 17. 02:01


      [ 29번째 동생 생일을 축하하며.. 2009. 05. 16 ]

  토요일 주말, 비가 추적추적 내렸다.
  오늘도 결혼식에 간다.. 5월엔 참 많이들 결혼를 한다. 
  5월은 가정의 달이라기 보다 돈 들어가는 달이라고 표현하는 게 더 어울린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버이날, 어린이날, 결혼식, 그리고 가족들 생일이 5, 6월에 몰려있어 대박달이다..ㅎㅎ
  
  결혼식,,결혼하는 당사자에겐 인생에서 참 의미있는 날이지만...
  어쩌면 하객들에게는 얼굴보고, 인사하고, 돈을 주고, 밥을 먹고 오는 날일지도 모른다...
  가끔 외국영화에 나오는 것처럼 결혼을 축하해주러 온 사람들과 좀 더 여유있게 애기하고
  즐길 수 있는  그런 문화가 부럽다. 
  우리네 결혼식은 그 사람이 자기의 결혼식에 왔는지, 돈을 얼마를 냈는지, 사람들이 많이 모였는지
  화환들이 몇 개나 있는지...모 이런 것들이 더 중요하고 가치있게 여겨지는 것이 아닌가 싶다..
  시간대마다 다른 결혼식이 줄지어 대기하고 있고 음식은 정해진 시간안에 먹어야 하고..
  이런 환경에서는 모 그럴 수 밖에 없다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 결혼식에서 의미있게 축하해 주기가 쉽지 않다.

  끝나고 회사 후배차를 얻어 타고 강남역에 내렸다. 오늘이 동생 생일이라 생일케익과 선물로 반팔 피케셔츠를 샀다.
  그리고 캐논플라자에 들려 50미리 렌즈 필터를 사고, ABC 마트에서 운동화를 하나 샀다. 
  비가 와서 우산도 들고 있고 손에 든 물건이 많자 지하철을 타기가 싫어졌다.
  택시가 보이는 순간 나도 모르게 택시에 올라탔다. 

  언제부터인가 회식으로 늦게 되거나 야근을 하고 늦게 되면, 아직 지하철이 다니는 시간인데도 
  택시를 타는 버릇이 생겼다.  
  언제부터 그랬다고...이제 돈 좀 벌고 하니까 만원, 이만원이 우스워지는 건가..
  편한 것을 추구하는 유혹을 쉽게 뿌리치기가 힘들다....   반성한다.. 
  낭비와 합리적인 지출을 헷갈리지 말아야 겠다..

  집에 와서 엄마와 못다한 애기를 나누고, 저녁을 먹으며 동규의 생일을 축하했다.
  내일은 일요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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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무적미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