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Bible2011. 1. 4. 17:33

새해의 첫주일

목사님의 설교, 마태복음 7장 21~27절

이 날 나는 나도 모르게 하나님을 이제 믿겠다고 기도했다.
그 날 눈물을 한 움큼 흘렸으며 너무나 자연스럽게 믿음의 기도를 했다..

나는 그동안 예배시간에 하나님 당신을 알고 싶다는 기도를 했었다.
제발 나에게 확신을 주시라고, 나를 당신의 영광과 은혜안으로 인도해 달라고...

꿈이건, 현실이건 나에게 무언가 보이는 이미지의 하나님이 와주길 바랬다.
하지만 그런 건 없었다.

교회에 와서 하나님의 말씀이 감동스럽고 좋았지만. 나는 망설이고 있었고 두려워하고 있었다.
그 근저에는 내가 이 세상에서 당신의 길을 택하는 순간
예수님이 그러했던 것처럼 나 역시 고난의 길로 들어설까봐, 
내 앞에 어려움과 근심의 날들로 가득찰까 걱정하고 두려워하는 마음이 있었다..

전 회사에서 친구들과 동료들과 술을 마시면서 회사에 대한 비판, 상사에 대한 비난을 하는 날들이
잦았다. 술에 취해 집에 들어와서 아버지에게 흐느끼며 말했다..
"아빠, 나 정말로 성공하고 싶은데, 그러기 위해서는 나는 나쁜 놈이 되어야 할 거 같아. 내가 생각하는
 기준이 틀린건지 저 윗 분들이 틀린건지 도대체 헷갈려, 그냥 누가 나에게 그냥 저 윗 분의 기준이 맞다고
 그게 옳은거라고 애기해 주면 좋겠어. 그게 세상의 법칙이며 윤리적으로도 옳은 것이라고
 그럼 이렇게 힘들지 않을텐데..."
"왜 저들은 Showing과 진정성을 구분하지 못하지? 거짓과 진실을 구별할 줄 모르지? 저 자리에 올라가면
 그렇게 되는 건가? 그 전에 그런 기준으로 살아야 그 자리에 올라가는 건가, 아니면 이런 생각 자체를
 하는 내가 이상한 사람인가..?"

나는 바른 윤리와 공정한 절차, 투명함으로 그 자리에 당당하게 올라가고 싶고, 그건 현실에서도 
가능한 것이라고 생각했다. 명예와 권력에 대한 욕심, 나 역시 그런 사람이다.
대신 아무런 노력없이 올라가고 싶은 생각은 없다. 다만 제발 공정하게 평가하고 바른 눈으로 보아달라고
부탁하는 것이다. 과정이 훌륭했다면 결과도 좋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렇게 되지 않으면 억울하고 분한
마음이 인다.
그런데 예수님의 삶은 어떠했는가...사람들은 그를 십자가로 끌고 갔다....
나는 결단코 그런 억울한 삶을 살고 싶지가 않다....

나는 사람이고 그리고 죄인이다. 첫번째 기도문에서처럼 나는 성경의 말씀을 알면서도 그 말씀을 
지키는 삶을 살겠다고 기도하면서도 어느덧 교회에 가면 죄송하다고, 당신의 말씀을 지키지 못해서,
세상의 욕심에 빠지는 저를 용서해 달라고 기도한다.
그리고 당신을 원망했다..
도대체 어쩌라는 건가..나는 죄인이고 그래서 죄를 짓고, 그리고 회개하고,,,,왜 이런 스트레스를
주시는가..당신을 믿겠다고 하면 당신의 말씀대로 명명백백하게 행동하고 따라야 하는데 당신의 
그 엄중한 심판 앞에 내가 감히 어떻게 나를 천국으로 보내달라고., 당신을 믿지만 이 부족한 행동은
좀 용서해주시라고 어떻게 그렇게 할 수 있는가...영적이지 않은 나의 모습에 계속 실망하고 회개할
자신이 없었다..

세상의 성공을 버리지 못하는 마음, 말씀대로 행하지 못하는 괴로움과 고난의 삶에 대한 두려움이
나를 그렇게 언저리에만 맴돌게 했다.

하지만 오늘 말씀..목사님의 설교, 찬양
나는 하나님 당신을 믿겠다고 기도했다.

당신이 없는 그 길이 지름길이고 아우토반인데 그 길의 끝에 낭떠러지가 있다면,,
세상에서 부와 명예와 권력을 가졌다고 한들 난 아무런 쓸모없는 삶을 산 사람이 되는 것이다. 
하지만 당신을 믿는 그 길이 가시덤불이고 상처투성이 길이라도 그 길 끝이 은혜와 사랑으로 가득하다면
나는 후회없는 진정성을 갖춘 삶을 산 것이다.

당신의 삶을 따라 나서겠다고, 그 길이 험난하고 힘든 길이라도 기꺼이 받아 들이겠다고
당신을 믿어보겠다고, 결과가 아니라 그 과정 속의 진정성을 지켜나가겠다고, 그리고 그것만으로
만족하겠다고, 이젠 억울해하지 않겠다고. 그 믿음의 삶 속에 내 양심과 당신의 거룩하신 영이
나와 반드시 함께 해주실거라고..

2011. 01.02.
김동우 
Posted by 무적미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