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Bible2011. 12. 19. 09:13

오늘부로,, 처제가 1년간 후원에 고맙다고 선물로 준, "하나님을 아는 묵상" (James I. Pacjer 저)이란 책을 통해
회사에서 아침 묵상을 하고 업무를 시작하려 한다.

[본문 내용]
가장 중요한 것은 내가 하나님을 안다는 사실이 아니라 그 밑바닥에 있는 더 큰 사실,
곧 "그 분이 나를 아신다는 사실"
하나님은 사랑 가운데 계속해서 나를 아시고 나의 유익을 위해 나를 지켜보신다.

[묵상하기]
당신의 이름이 하나님의 손바닥에 새겨져 있다는 사실은 당신에게 어떤 위로를 주는가?

내가 태어나는 순간부터 나를 사랑하시고, 나를 아셨다는 사실을 안지가 얼마 되지 않았다
그 사실이 내 맘속에 자리잡은 순간부터
나는 세상 속 나의 등급과 위치에서 거리를 둘 수 있는 마음이 생겼다.
내가 과정에 충실했고, 올바른 길을 걸어왔다면 그 이후에 결과로 따라오는 것들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더라도 덤덤히 받아들일 수 있는 여유가 생겼다고 할까..

그렇게 생각할 수 있게 된 건 오직 그 분은 나를 아신다는 것, 그 분 손바닥에 내 이름이 새겨져 있다는 것.
그래서 내 마음을 아신다는 것, 그리고 내 나약함도 아신다는 것, 그리고 나와 같이 가슴 아파한다는 것


Day 242: Questions For Heaven
Day 242: Questions For Heaven by amanky 저작자 표시비영리변경 금지


Posted by 무적미소
The Diary2011. 12. 15. 10:27

어느덧 2011년의 마지막 달인 12월이다.
올 한해 돌이켜 보면 참 정신이 없었던 한 해 였던거 같다..

올해의 사건 사고를 정리해 본다.

1. 첫 출근(3월 7일) + 첫 아이 출산(3월 8일)
   올 3월 7일 CJ그룹의 계열사 올리브영으로 첫 출근했다. 
   새로운 업(유통)에 새로운 직무(전략기획)는 신선했고, 팀장님과 첫 만남을 가졌다.  
   그 날 퇴근 후 약 10시간의 진통 끝에 첫 아이가 건강하게 태어났다.
   그래서 다음날 바로 회사를 못나갔다. ㅋ

2. 나의 첫 딸, 아린이 + 그리고 이사
   아이를 받을 때의 느낌을 잊을 수가 없다. 기쁘면서도 가슴 설레이고 뭉클한..아주 오묘한 느낌
   그 아이는 태어날 때부터 나에게 미소를 선사했다. 
   지금도 그 아이는 미친 듯이 웃고, 울고 참 정신산만하다. 그게 그녀의 매력이니...
   반면, 아이를 키우는 것이 매우 어렵다는 걸 아주 절실히 느꼈다.
   나의 계속되는 야근과 맞벌이해야 하는 상황에서...
   아린이는 태어난지 불과 3개월만에 어린이집으로 가게 되었다.
   가장 슬펐던 건 아린이가 아플 때 조차도 어린이집에 보내야 했던 순간이다..
   또한 이 때문에 나는 퍼스트 해피 하우스를 포기하고 이사를 해야 했다.
   그 과정에 목사님의 결정적인 말씀이 있었고, 그 말씀의 가치가 옳다고 믿기에 따른 결정이었다.
 
3. 회심 + 세례
   2011년의 첫 주일(1월 2일) 마태복음 7장 말씀에서 하나님을 믿겠다고 기도하는
   내 자신을 보았고, 이는 하나님께 더욱 다가가는 계기가 되었다.
   이후 나는 학습교인으로 6개월 과정을 거쳐, 10월 30일 세례를 받았다.
   그 과정에서 제일 힘들었던 것은 나의 죄성, 그리고 진정한 믿음의 삶에 다가갈 수 있는가 였다.
   로마서 7장에서 너무나 나약하고 죄스러운 나의 모습을 발견했고, 내 남은 삶을 주님께 바치며
   세상에서 손해보는 삶을 살겠노라 약속했다.
  

2010년이 결혼 1.0 시대였다면, 2011년은 아린이가 태어나며 바로 결혼 2.0 시대를 맞이했다.
1+1=1이 되는 것도 참 쉬운 일이 아니었는데, 짧은 기간에 다시 1+1+1=1 이 되어야 하는 상황에서
힘들고, 어려웠지만 그래도 그만큼의 기쁨과 즐거움이 있었다.

첫 출근, 첫 아이, 그리고 새로 태어남으로 인해 올해의 키워드를 "First & New" 으로 정하며
이는 2011년 구호였던 "The true story begins"와 적절한 매칭을 이뤘다고 생각한다. 

올해를 아린이(3월 8일 탄생)로 시작해 아린이(성탄절, 유아세례)로 마무리하며 리뷰를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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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무적미소
The Diary2011. 11. 24. 13:10

오늘은 왜 그런지 기운도 없고, 밥맛도 없다..
정말 고장난 시계처럼 몸이 움직이질 않는다.

그냥 어디론가 도망가고 싶고, 사라지고 싶고
죽을만큼 우울해져 몸에 힘이 하나도 없다...

말하기도 싫고, 빨리 퇴근해서
그 옛날 따뜻한 온돌방에서 이불을 힘껏 뒤집어 쓰고
미치도록 슬픈 음악을 들으며 한발자국도 나오고 싶지 않다..

어젯밤 아내와 다투면서,,
아내가 지금의 내 기분처럼 힘들구나..몇 번씩이나 도망가고 싶구나
한다는 생각에 나의 무능함 내지 죄책감이 밀려 들었다.

덩달아 오늘 그 생각이 계속 전염되어 이 모양 이 꼬라지로 맥아리 없이
혼자 이러고 있다.

해브 하우스, 해브 베이비 지만
난 하우스푸어에, 베이비푸어다.

집을 소유한 덕에 난 더 많은 세금과 이자를 내고 있고,
지금은 그 집에서 살지도 못한다.

아이를 얻은 덕에 아내는 회사생활과 육아를 병행하느라
그 어느 것 하나 최선을 하지 못한다는 죄책감을 가지고 있다.
그리고 장모님은 장모님대로 너무도 피로한 생활을 하고 있다.

제기랄...
힘이 빠진다. 안다.
어떻게 해야 하는지도 알고, 어떻게 말해야 하는지도 안다

근데 나도 연약한 사람이지 않은가
한없이 여리고 한없이 약한 사람이지 않은가..
눈물을 흘릴 수도 있지 않은가..
화를 낼 수도 있지 않은가..

오늘처럼 우울해 할 수도 있지 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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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무적미소